전기전도성을 나타내는 플라스틱.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은 전기가 흐르지 않는 물질이지만 어떤 종류의 플라스틱에 금속가루를 분산한 것이나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은 반도체나 금속에 가까운 높은 전도성을 지닌 전기전도성 복합재료로 개발되어 있다.
복합체가 아닌 순수한 전기전도성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반도체이며 짝계 고분자, 킬레이트 고분자, 전하이동착화합물형 고분자, 고분자이온라디칼염 등의 구조를 가진 플라스틱이다. 짝계는 선상 짝형과 면상 짝형이 있는데, 선상 짝형으로는 아세틸렌·폴리파라페닐렌 등이 대표적인 것이고(〔그림 1-①〕), 면상 짝형에는 폴리아크릴로니트릴(PAN)을 250~600℃에서 열처리한 중합체(〔그림 2-②〕)가 그 예이다. 금속킬레이트형으로 잘 알려진 것은 프탈로시아닌 구조를 가진 것인데, 〔그림 2〕 폴리구리프탈로시아닌이 잘 알려져 있다. 매우 높은 전기전도성을 나타내지만 성형성(成形性)이 나쁘므로 기계적 성질이 낮다.
전하이동착화합물형은 〔그림 3〕처럼 전자를 주는 전자공여체(D)와 전자를 받는 전자수용체(A)로 이루어진 것이다. 전하이동착화합물로부터 전하의 이동이 진행되어 전자 1개가 이동할 때 전자공여체는 D, 전자수용체는 A가 되므로 이를 이온라디칼이라고 한다. 그 예로는 〔그림 4〕와 같은 것이 잘 알려져 있다.
